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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홍건적과 왜구―내외 이중 위기와 대응전략

서론: 혼란과 도전의 고려 말, 내부 외부 이중의 위기14세기 중·후반, 고려는 국가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국내에는 원 간섭의 폐해와 권문세족의 전횡, 개혁 시도의 진통이 있었고, 외부로는 북쪽에서 홍건적(紅巾賊), 남쪽에서는 왜구(倭寇)가 연이어 침입하여 국토와 민생,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었습니다.홍건적은 중국 한족 농민 반란군이자 원 말 혼란기의 잔당 세력으로, 2차례 침공 끝에 수도 개경까지 함락시켰으며, 왜구는 일본 쓰시마 등을 거점으로 삼아 해안은 물론 조운선(곡식 운반선)과 내륙심지까지 유린했습니다.이중 위기 속에서 고려는 어떻게 대응했고, 결과적으로 어떤 교훈과 변화를 남겼는지 오늘날의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1. 홍건적 침공의 배경과 경과홍건적은 원나..

카테고리 없음 2025.07.27

삼별초의 강화~진도~제주 최후 항쟁과 그 역사적 의미

서론: 외세 침탈 속 마지막 불꽃, 삼별초 항쟁의 새로운 평가13세기 후반, 고려는 몽골(원)의 잇단 침공으로 국가주권과 존립마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몽골과 수차례 강화와 항전을 반복하다 1259년왕족 항복, 1270년 개경환도를 결정하면서 고려는 사실상 원에 예속됐습니다. 이 때 ‘무신정권의 친위부대’에서 출발한 삼별초가 국가적 저항의 기치를 들고 일어섭니다.삼별초는 ‘강화~진도~제주’로 이동하며 3년간 국가 존엄과 민족 자주의 마지막 불씨를 지켰습니다. 그 항쟁의 실제 모습과, 오늘날 남은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삼별초의 탄생과 조직 특성삼별초는 원래 고려 무신정권(특히 최씨 정권)의 사병 친위대로, 야별초(夜別抄)로 출발해 좌별초, 우별초, 신의군(몽골포로 출신) 등으로 체..

카테고리 없음 2025.07.27

김부식이 정말 사대주의자인가―묘청과의 대립 재조명

서론: 자주와 사대, 한국사 최대 논쟁의 중심김부식은 고려 중기 개경 문벌귀족 세력의 대표자이자, 『삼국사기』라는 방대한 역사서를 남긴 인물입니다. 특히 1135년 ‘묘청의 난’ 진압과정에서 보여준 태도, 그리고 역사 편찬 방식 때문에 그는 오랜 세월 ‘사대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혀 왔습니다.반면 단재 신채호와 같은 민족주의 사학자는 묘청의 서경천도·독자적 연호‧금국정벌 주장(자주론)과, 김부식의 실리·화친적 정책 대립을 단순 ‘자주 대 사대’ 싸움으로 규정, 후대에 거대한 평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과연 김부식은 정말 사대주의자였는지, 묘청과의 대립을 통해 오늘날 다시 살펴봅니다.1. 김부식, 문벌귀족과 ‘실리 유학자’의 실체김부식은 고려 인종대 최고 권력자이자 유교적 합리주의자였습니다.송나라 사신 ..

카테고리 없음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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