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자주와 사대, 한국사 최대 논쟁의 중심김부식은 고려 중기 개경 문벌귀족 세력의 대표자이자, 『삼국사기』라는 방대한 역사서를 남긴 인물입니다. 특히 1135년 ‘묘청의 난’ 진압과정에서 보여준 태도, 그리고 역사 편찬 방식 때문에 그는 오랜 세월 ‘사대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혀 왔습니다.반면 단재 신채호와 같은 민족주의 사학자는 묘청의 서경천도·독자적 연호‧금국정벌 주장(자주론)과, 김부식의 실리·화친적 정책 대립을 단순 ‘자주 대 사대’ 싸움으로 규정, 후대에 거대한 평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과연 김부식은 정말 사대주의자였는지, 묘청과의 대립을 통해 오늘날 다시 살펴봅니다.1. 김부식, 문벌귀족과 ‘실리 유학자’의 실체김부식은 고려 인종대 최고 권력자이자 유교적 합리주의자였습니다.송나라 사신 ..